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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다 [ 국내 ]

제주도 군산오름

by 하다팩토리 2020.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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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사태 이전에 다녀온 후기입니다 *** 

 

작년 여름에는 고향인 제주도에서 여름을 보냈었는데요. 

명절때를 제외하고는 제주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본적이 없었는데 

회사를 퇴사 하고 난 뒤에 고향에 내려간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좀 여유있게 쉬면서 시간을 보낼려고 하였어요. 

특히나 여름의 제주는 볼거리도 즐길거리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여름이 가기 전에 이곳저곳 여러곳을 참 많이도 돌아다녔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날씨가 너무나도 좋았던 어느날 등산 ? 이라 하기엔 다소 짧은 거리였긴 했지만 

등산을 다녀온 오름 한군데롤 소개해 드릴려고요. 

 

원래 운동을 좋아하지는 않는 성격이라서 

처음에 친구가 오름을 가자고 했을때 단호하게 거절을 하였었어요 ㅋㅋㅋㅋ 

중고등학생때는 학교에서 연례행사 처럼 일년에 한번씩 한라산 어리목을 등반하곤 했었는데요. 

그 이후에 성인이 되고 나서는 자발적으로 산을 가본적이 없었어요. 

하지만 친구의 피셜로는 별로 안걸어 올라가는 오름이 있다면서 걱정말고 같이 가자고 하더라고요. 

오름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30분도 안걸린다고 하는 말에 혹해서 결국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ㅎ

 

방문했던 오름은 바로 서귀포에 있는 군산오름이고요. 

 

군산오름 주차장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 산3-1 

 

여기가 바로 군산오름의 주차장인데요. 

다른 오름을 많이 가보진 않았지만 주차장이 꽤 높은 중턱에 있는 느낌이였어요. 

주차장까지 올라오는 길도 좀 가파른 언덕길들이였거든요. 

 

포스팅을 하기 전에 군산오름에 대해서 자세히 검색을 해보니 

제주관광정보센터의 정보에 의하면, 

군산오름은 오름정상을 기준으로 동반부는 서귀포시, 서반부는 남제주군에 속해있는 

시군경계를 이루고 있다고 하는데요. 

정상부에 용의 머리에 쌍봉이 솟았다고 하는 두 개의 뿔바위, 

동남사면의 애기업계 돌 등의 퇴적층의 차별침식에 의한 기암괴석, 

남사면 계곡에 발달된 웅장한 퇴적층의 수평층리 등 군산오름은 감춰져 있는 제주도 최대의 

화산쇄설성 퇴적층으로 이루어진 기생화산체라고 합니다. 

 

출처가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구석구석]인데요. 

너무 전문용어가 씌여져 있어서 이해가 어렵긴 하지만 

대략적으로 정상에 올라가 보면 어떤 말인지 이해도 되긴 했어요. 

정상을 기준으로 앞쪽과 뒷쪽이 아예 다른 세계처럼 보였거든요 ㅎ 

 

 

 

주창에서 내리면 오름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목이 보이는데요. 

주차장에서 내려서 넉넉히 10-15분 정도만 더 걸어오라가면 군산오름 정상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 하면 참 많은 오름들이 있는데요, 

저는 집 근처에 있는 사라봉이나 아님 새별오름 정도, 그리고 이름이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학생때 현장학습으로 다녀본 오름들이 있는데요. 

이렇게 군산오름처럼 금방 정상에 도달하는 오름은 정말 처음이였던 것 같아요. 

친구의 말이 괜히 저를 꼬실려고 한 말이 아니였네요 ㅎㅎ 

 

 

정상쯤에 올라가면 이런 안내판이 있어요. 

이 군산오름에 진지동굴이 있다고 하는데요. 

안내판에 쓰여진 내용을 보면요, 

 

[ 진지동굴 구축배경 ] 

-진지동굴은 태평양 전쟁이 막바지에 이른 1945년 제주도에 들어온 일본군에 의해

우리나라 민간인을 강제등원하여 만들어졌다.

일본군 정예병력 7,400여 명을 제주도에 주둔시키면서

해안기지와 비행장, 작전수행을 위한 도로, 각종 군사시설을 하게 되었는데

이때 만들어진 것이 진지동굴이다. 

미국 폭격기에 대비하여 일본군들은

이 진지동굴을 군수 물자와 보급품 등을 숨기고 일본군의 대피장소로 사용하기도 했다. 

여기 진지동굴은 일제의 잔재물로, 우리에겐 가슴 아픈 역사의 상처가 남아있는 현장으로 

근대 전쟁 문화유산이기도 한 진지동굴을 평화교육의 장으로 보존, 활용하고자 한다 -

 

라고 적혀져 있더라고요. 역사교육의 자료로 보존을 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동굴의 위치가 표시되어 있긴 했지만 진지동굴까지는 찾아가보진 않았고요. 

 

다음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군산오름 정상에서 풍경을 감상하고 내려왔어요 ㅎ 

 

 

 

한쪽으로는 산방산과 마을들의 전경이 쭉 보이고요. 

왼편 바닷가에는 형제섬이 보였는데요. 

형제섬이 살짝 보이더라고요. 

 

이 산에는 전설이 있다고 하는데요. 

설문대 할망이 한라산 위를 뚝 띄어 바다에 던졌더니 그대로 산방산이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어요. 

그리고 설문대 할망이 산방산에 앉아서 바닷가에서 빨래를 했다고요 ㅎㅎ 

제주도가 고향인 저는 초등학생때 종종 제주도 전설에 대해서 수업을 듣곤 했는데

어렴풋이 기억이 나더라고요 . 

실제로 산방산에 가면 설문대 할망 비석이 있기도 하고요. ㅎ

 

날씨가 너무 화창해서 정말 좋았어요. 

여름이였기 때문에 십여분정도 걸어올라가는 길에 살짝 땀이 나기도 했지만 

정상에서 맞는 제주도의 바람은 정말인지 시원하더라고요. 

그리고 앞뒤를 두리번 거리면서 바라보고 있자니 

시야가 확 트이면서 온갖 잡생각들이 사라져 버리는 것 같았어요. 

저희는 낮시간대에 방문했는데, 이곳을 노을질때 와도 참 멋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 다른 블로그들을 찾아보니 노을이 지는 저녁시간에 방문한 후기의 사진이 정말 멋있더라고요. 

다시 방문할 일이 생긴다면 그때는 시간대를 저녁노을 시간대로 맞춰서 방문해봐야 겠다라고 다짐했답니다. ㅎ 

 

다만 노을을 보기 위해선 타이밍을 잘 맞추고, 운전실력을 좀 향상시킨다음에 가야할 것 같고요. 

워낙에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 산길같이 좁고 경사져있기 때문이에요. 

저희는 낮시간에 갔는데도 불구하고 운전하면서 덜덜 떨면서 올라갔다가 내려왔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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